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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투스 학파Milesian school의 중요성은 그 학파가 성취한 업적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학파가 시도한 많은 노력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 정신이 바빌로니아나 이집트와 접촉하는 데서 생겨난 열매라고 할 수 있다. 밀레투스는 부유한 상업 도시였고, 따라서 여기서는 원시적인 편견이라든지 미신 같은 것이 여러 민족과 교역을 하는 동안에 약화될 수가 있었다. 이오니아는 5세기 초에 다리우스에게 정복당하기까지는, 문화적으로는 그리스 세계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여기는 바쿠스나 오르페우스 등과 관련된 종교 운동과는 거의 상관이 없었다. 이오니아의 종교는 올림프스의 종교였고, 이것도 심각하게 취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탈레스나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의 사색은 모두 과학적 가설scientific hypotheses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의인화하고자 하는 욕망이나 도덕적 관념의 부당한 침입을 거의 볼 수가 없다. 그들이 문제삼은 문제들은 가치 있는 문제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활동성은 후세의 탐구자들을 고무시켰다.
그리스 철학의 다음 단계는 이탈리아 남부의 그리스 여러 도시와 관련되며, 밀레투스 학파의 철학보다 더 종교적이었고, 특히 더 오르페우스적이었다. 또, 어떤 의미에서 밀레투스 학파의 철학보다 더 흥미 있고, 또 그 업적도 경탄할 만하다. 그러나 과학적 정신에 있어서는 뒤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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