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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實用主義pragmatism의 창시자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인 실러F.C.Schiller는 자기를 항상 프로타고라스의 제자라고 말한다. 이것은 플라톤이 『테아이테투스』에서 프로타고라스를 설명하여, 어떤 의견은 그것이 다른 의견보다 더 참될 수는 없으나 더 나을 수는 있다. 예컨대, 황달에 걸린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노랗게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사물들은 실제로 노랗지는 않고. 건강한 사람에게 보이는 색이 실제의 색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그러나 건강이 질병보다 좋다고는 말할 수가 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의 의견이 황달에 걸린 사람의 의견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견해는 분명히 실용주의에 가깝다.
객관적 진리를 의심한 결과는 실제의 경우에는 대다수를 심판자로 하여 사태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프로타고라스는 법률·제도·전통적 도덕 같은 것을 옹호하고 있다. 우리가 이미 본 바와 같이, 프로타고라스는 신들이 존재하는지 안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신들을 경배해야 한다는 것은 그에게는 확실한 일이었다. 이런 견해는 신학에 대한 철저한 논리적 회의주의자라면 응당 가질 수밖에 없는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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