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로니아는 이집트보다 호전적인 발전을 하였다. 처음의 지배민족은 셈족이 아니라 슈메르족Sumerians이었다. 그 인종의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설형문자楔形文字를 발견했고, 이 문자는 바빌로니아가 셈족에게 정복당했을 때도 그대로 계승되었다. 독립된 여러 도시가 서로 싸우는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바빌론의 세력이 아주 강하게 되자, 통일된제국이 건설되었다. 다른 도시의 신들은 모두 복종하게 되었고, 바빌론 신 마르둑Marduk이 그리스의 판데온Pantheon에서 제우스가 차지했던 지위를 획득했다. 이와 같은 일이 이집트에서도 일어났으나 훨씬 더 이전의 일이었다.
다른 고대 종교와 마찬가지로 이집트와 바빌로니아 종교도 본래 풍요신 숭배fertility cult였다. 땅은 여성이고 태양은 남성이었다. 황소는 보통 남성 생식력의 화신이었고, 따라서 황소 신은 알반화된 것이었다. 바빌론에서도 땅의 여신 이슈타르Ishtar가 모든 여신들 가운데 최고의 여신이었다. 위대한 '모신母神the Great mother'은 서부 아시아 전반에 걸쳐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숭배되었다. 소아시아에서 그리스의 이주민들이 이 '모신'의 신전을 발견했을 때, 그 모신을 아르테미스Artemis라 불렀고, 기존의 종교예식을 계승하였다. 이것이 '에베소Ephesus 사람들의 디아나Diana 여신'의 기원이다. 기독교는 이 모신을 동정녀 마리아로 변형시켰다. 그리고 '신의 어머니'란 칭호를 이 동정녀에게 붙이는 것을 합법화한 것도 에베소 종교회의에서 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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