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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에 '백옥루상량문白玉樓上樑文'을 지을 정도로 시문에 뛰어났던 허난설헌은 한 개인이 겪는 불행의 근원이 사회적 모순에서 비롯됨을 깨닫고 시대에 저항하는 시들을 남겼다. 다음은 그러한 시들 가운데 하나인 '감우感遇'이다.
양반댁도 세도가 불길처럼 성하던 날
높은 다락에선 풍악 소리 울렸지만
가난한 이웃들은 헐벗고 굶주려
주린 배를 안고 오두막에 쓰러졌네.
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
조선 중기 선조 때의 여류 시인, 불행한 자신의 처지를 달래며 섬세한 필치로 여성의 독특한 감상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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