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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사상/동양 윤리사상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한 맹자 - 민본과 왕도정치

by 앞으로가 2015.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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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전수하는 사람으로 자처하였다. 맹자는 사단四端의 마음을 근거로 하여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사덕四德의 단서인 사단을 본래 갖고 태어났으므로 선한 존재이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惻隱之心],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의 의롭지 못한 행위를 미워하는 마음[羞惡之心], 사양하고 공경하는 마음[辭讓之心], 옳고 그른것을 가리는 마음[是非之心]은 모든 인간에게 본래부터 내재하는 선천적인 것이다. 이는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판단 근거가 우리의 마음속에 볼래 내재한다는 뜻이다. 이 네 가지 마음은 사덕인 인·의·예·지에 뿌리 내리고 있다.



맹자는 공자가 말한 '인'에 의리·정의로 규정되는 '옳음[義]'을 덧붙여 인의仁義를 강조하였다. 인이 따뜻하고 포용적인 사랑을 의미한다며, 옳음[]은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사회적 정의를 말한다. 맹자는 특히 사사로운 이익과 대비되는 공적인 원리로서의 옳음[]을 정치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그는 인격의 이상적 기상으로서 도의와 조화를 이루는 호연지기[각주:1]를 강조하였는데, 이는 이상적인 인간인 대인이나 대장부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이었다.


맹자는 공자가 살았던 춘추 시대보다 더욱 혼란해진 전국 시대戰國時代의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정의를 밝힘으로써 현실 사회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사회를 개혁하려는 맹자의 전략은 이익과 권력에 대한 사람들의 탐욕을 옳음[義], 더불어 살기, 정당한 권위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윤리적인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정치사상 면에서 맹자의 민본적 의식은 백성이 왕이나 국가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식에 잘 드러난다. 폭군은 혁명을 통해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덕으로써 나라를 다스리는 왕도王道 정치를 주장하며, 힘에 의한 지배[覇道]를 비판하였다.


  1. 호연지기浩然之氣 : 지극히 크고 굳세며 올곧은 도덕적 기개를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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