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전수하는 사람으로 자처하였다. 맹자는 사단四端의 마음을 근거로 하여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사덕四德의 단서인 사단을 본래 갖고 태어났으므로 선한 존재이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惻隱之心],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의 의롭지 못한 행위를 미워하는 마음[羞惡之心], 사양하고 공경하는 마음[辭讓之心], 옳고 그른것을 가리는 마음[是非之心]은 모든 인간에게 본래부터 내재하는 선천적인 것이다. 이는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판단 근거가 우리의 마음속에 볼래 내재한다는 뜻이다. 이 네 가지 마음은 사덕인 인·의·예·지에 뿌리 내리고 있다.
맹자는 공자가 말한 '인'에 의리·정의로 규정되는 '옳음[義]'을 덧붙여 인의仁義를 강조하였다. 인이 따뜻하고 포용적인 사랑을 의미한다며, 옳음[義]은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사회적 정의를 말한다. 맹자는 특히 사사로운 이익과 대비되는 공적인 원리로서의 옳음[義]을 정치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그는 인격의 이상적 기상으로서 도의와 조화를 이루는 호연지기를 강조하였는데, 이는 이상적인 인간인 대인이나 대장부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이었다. 1
맹자는 공자가 살았던 춘추 시대보다 더욱 혼란해진 전국 시대戰國時代의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정의를 밝힘으로써 현실 사회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사회를 개혁하려는 맹자의 전략은 이익과 권력에 대한 사람들의 탐욕을 옳음[義], 더불어 살기, 정당한 권위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윤리적인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정치사상 면에서 맹자의 민본적 의식은 백성이 왕이나 국가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식에 잘 드러난다. 폭군은 혁명을 통해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덕으로써 나라를 다스리는 왕도王道 정치를 주장하며, 힘에 의한 지배[覇道]를 비판하였다.
- 호연지기浩然之氣 : 지극히 크고 굳세며 올곧은 도덕적 기개를 말한다. [본문으로]
'윤리와 사상 > 동양 윤리사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겸애설兼愛說을 주장한 묵자 (0) | 2015.11.10 |
---|---|
맹자가 인간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 '양지'와 '양능' (0) | 2015.11.01 |
전통 사상의 계승 - 여러 항목들 (0) | 2015.09.15 |
이황과 "성학십도聖學十圖" (0) | 2015.09.09 |
전통의 인습과 변화 (0) | 2015.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