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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뚝이 : 내가 양반을 왜 뵙느냐?
말뚝이 : 너 그렇지 않다. 이 다음에 우리 집 샌님이 벼슬이라도 하면 너한테 좋아. 혹시 좋은 일자리 얻을 수 있도록 추천서 한 장 써 주면 좋지.
쇠뚝이 : 그러면 네 말대로 뵙고 오마. (장단에 맞춰 샌님 일행을 둘러보고 와서 말뚝이의 얼굴을 탁 친다.)
쇠뚝이 : 내가 샌님 일행을 뵈니 그게 무슨 양반의 자식들이냐. 놀고먹는 놈들이지. 내가 뵈니 샌님이란 작자는 도포는 입었으나 전대 띠로 매고 두부 보자기로 쓰고 부서진 부채를 들었으니, 그게 무슨 양반의 자식이냐. 바닥의 아들놈이지.
말뚝이 : 얘 그렇지 않다. 그 집이 가난해서 가게에서 옷을 빌려 와서 모양새가 맞지 않아서 그런 거야.
쇠뚝이 : 집안이 가난해서 그래?
말뚝이 : 그럼!
- 양주 별산대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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