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람들이든 기타 일반의 누구든 간에, 그 사람을 연구하려면 할 때는 존경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더 일반적인 논의가 있다.
철학자를 연구하려 할 때 취해야 할 바른 태도는 존경도 아니고, 경멸도 아니며, 일종의 가정적假定的 동정이다. 이런 태도로 연구해 갈 때, 마침내 그 사람의 학설을 믿게 되어 어떻게 느껴지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때 비로소 비판적 태도가 생겨나는 것이다. 이 비판적 태도는 마치 자기가 이제까지 취해 온 의견을 버릴 때 가지는 그 마음의 상태와 같은 것일 것이다.
경멸의 태도는 이 과정의 첫째 부분과 저촉되며, 존경의 태도는 이 과정의 둘째 부분과 상충된다. 두 가지 일을 기억해야 한다. 즉, 어떤 사람의 의견이나 학설이 연구할 가치가 있을 때, 우리는 그 사람도 어떤 지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전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도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한 궁극의 진리에 도달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분명히 어리석다고 인정되는 어떤 한 견해를 말할 때, 우리는 그것이 어느 정도까지 진리인 것을 증명하려고 수고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다만 어떻게 해서 그것이 진리처럼 보이는가 하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역사에 관한, 그리고 심리문제에 관한 이와 같은 상상의 훈련을, 첫째로 우리들의 견해를 넓힐 뿐만 아니라, 동시에 우리들이 품고 있는 편견 가운데 많은 것들이, 그 기질이 전연 다른 시대에는 얼마나 어리석게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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