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사상가들은 '덕'을 일종의 '훌륭함', '탁월함'이라고 생각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을 인간의 고유한 기능을 가장 잘 발휘하는 상태라고 생각하였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이성적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덕한 인간은 이성적 기능을 잘 발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정신(영혼)은 순수하게 이성적인 부분과 이성적인 것을 함께 가지는 부분, 이성적인 것을 전혀 가지지 않은 부분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그는 덕을 두 가지로 나누었다. 하나는 지성적 덕으로 정신의 첫 번째 부분의 훌륭함이고, 다른 하나는 품성적 덕으로 정신의 두 번째 부분의 훌륭함이다.
먼저, 품성적 덕은 인간의 감정이나 행위와 관련된 덕이다. 예를 들어, 화를 내는 경우 우리는 마땅한 일에 대해서, 마땅한 사람에게, 마땅한 때에, 마땅한 정도로 화를 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러한 '마땅함'에 '중용中庸'의 특성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어떤 감정과 행위가 지나치거나 모자라면 비난을 받고, 중간적인 수준을 유지하면 칭찬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용'은 지나침과 모자람의 중간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행위와 감정이 중용의 상태를 가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파렴치함이나 시기와 같은 감정과 절도나 살인과 같은 행위는 그 자체로 이미 나쁜 것이기 때문에 중용의 상태를 말할 수 없다. 그런 감정과 행위는 항상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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