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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이상적인 삶

이성주의 인간관에서 본 인간의 본질

by 앞으로가 2016.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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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니고 있는 기능은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영양 섭취와 같이 생존에 꼭 필요한 생명의 기능이다. 둘째는 감각과 운동의 기능이며, 셋째는 정신의 이성적 활동 기능이다.


이 가운데 생명의 기능은 식물에게도 있다. 또한, 감각과 운동의 기능은 소나 말과 같은 동물에게도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 찾고 있는 사람만이 지닌 특별한 기능은 정신의 이성적 활동 기능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한다는 것은 바로 이 이성적 활동을 잘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이성적 활동은 그 활동에 알맞은 행위의 규범, 즉 덕을 가지고 수행할 때 보다 잘할 수 있다. 따라서 선善이란 덕과 일치하는 정신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이성적 활동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 똑같이 그 능력을 잘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피리 연주자라도 연주를 잘하는 사람이 있고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이성적 활동도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참된 행복은 이성을 아주 잘 실현할 때 이루어진다. 


뿐만 아니라 이성을 잘 실현하는 활동은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이루어져야 한다. 제비 한 마리가 날아왔다고 봄이 오는 것이 아니듯, 또한 하루아침에 여름이 되는 것이 아니듯, 인간이 참으로 행복해지는 것도 하루나 이틀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 이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모두 10권으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윤리학서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원숙한 사색을 나타낸 책이며, 아들 니코마코스가 편집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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