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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은 대단히 평이하다

by 앞으로가 2016.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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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볼 때,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은 대단히 평이하다. "축구라는 운동이 있다." 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대체로 그 말을 옳은 말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축구하는 사람이 없이도 축구라는 운동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은 무의미한 말이라고 주장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양친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친권親權이라는 것도 있는 것이며, 단sweet 사물들이 있기 때문에 '단 것sweetness' 이 있을 수 있으며, 붉은red 사물들이 있기 때문에 '붉음redness' 이란 것이 있을 수 있다. 이 의존성은 상호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축구 선수들이  그 운동을 하지 않게 되더라도  그들은  존재할 수 있으며, 또 단맛이 나던 사물들도 신맛sour이 나게  될 수 있으며, 보통 때는 붉던 얼굴이 창백하게 되더라도 나의 얼굴은 나의 얼굴대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우리는 형용사가 나타내는 것은 고유명사가 나타내는 것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며, 그 반대는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의미하는 내용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문제에 관한 그의 학설은  다른 여러 문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식을 현학적衒學的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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