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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도덕과 자율

히틀러의 파리 파괴 명령에 대한 콜티츠 장군의 선택

1944년 8월 히틀러는 파리에 주둔해 있는 콜티츠 육군 대장에게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 


“파리를 방어하는 것은 군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다. 역사상 파리를 잃고서도 프랑스 전체를 장악한 예는 없었다. 파리는 어떠한 희생을 무릎쓰고라도 강력하게 방어하여야 한다. 파리가 적의 손아귀에 들어가서는 안되며, 만약 그럴 경우에는 파리를 잿더미로 만들어서 온전한 상태로 넘겨주지 말아야 한다.”


전세가 불리할 경우 파리를 파괴하라는 히틀러의 명령에 콜티츠 장군은 많은 고민을 하였다. 다음은 콜티츠 장군의 고민을 정리한 것이다.


  • 군인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그러나 상관의 명령대로 파리를 파괴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 인류는 문화유산이 가득한 파리를 파괴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부당한 행위이다.

  • 명령 불복종으로 상관에게 처벌을 받을지라도 인류의 문화유산이 가득한 파리를 파괴할 수는 없다.

결국, 콜티츠 장군은 히틀러의 명령욛 거부했다. 많은 사람들은 콜티츠 장군을 ‘파리의 구세주’로 평가한다. 그는 1947년 연합군의 포로에서 석방되었으며, 1966년 11월 독일 바덴바덴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의 시신은 파리 시민들의 진심 어린 추모 가운데 바덴바덴 시립 묘지에 안장되었다. 콜티츠의 용기 있는 행동이 없었다면 파리의 수많은 문화재와 유적들은 사라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