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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도덕과 자율

정당함의 근거 제시하기 : 동기인가, 결과인가?

우리가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그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서 동기를 중시하는 입장과 결과를 중시하는 입장이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행위의 동기나 결과는 도덕적 정당화의 중요한 근거라고 할 수 있다.


‘동기를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행위의 옳고 그름을 결과가 아니라 동기에서 찾는다. 행위의 결과는 너무나 많은 변수와 우연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그 자체로 선하고 옳은 것은 선한 동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 설 경우, 선한 동기에서 비롯되지 않은 행위는 비록 좋은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도덕적이지 않다고 본다. 


‘결과를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행위의 옳고 그름을 동기가 아니라 결과에서 찾는다. 옳은 행위란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인데, 불행 또는 고통을 가능한 한 줄이고 행복 또는 쾌락을 가능한 한 늘리는 행위가 옳은 행위이다. 이러한 입장에 설 경우, 동기가 선하지 않더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는 도덕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우리의 작은 행위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무심코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댓글이 영향력이 커져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현대 사회에서는 동기뿐만 아니라 결과도 함께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