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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국가민족과 도덕성60

권혁범, "민족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민족주의는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집단주의이다. 이에 따라 우리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라면 생명, 환경, 인권, 자유 등의 보편적 가치는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또한, 성, 계급, 지역 등에 따른 정체성과 이익은 무시되거나 하위 의제로 서열화된다. 하지만 여성주의자에게는 민족보다 사회적 의미의 성性이, 노동자에게는 민족보다 계급이 더 중요한 범주가 될 수 있다. 장애인이나 동성애자에게는 미국이 위협의 대상이 아니라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적은 사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처럼 민족을 벗어난 주체를 민족의 하위 단위에 포함시킬 때 그것은 소수 집단을 억압하는 원리나 구조가 된다. 민족을 앞장세울 때 민족의 표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소외되고 억압될 수 있다. - 권혁범, "민족주의를.. 2016. 5. 12.
안재홍의 신민족주의론 - 발췌 예시 선진 국가의 국민주의와 후진 국가의 민족주의는 같은 뿌리를 가졌으나 서로 다르다. 즉, 그 근본에서는 동일하지만 표현되는 동기와 형태가 서로 매우 다른 것이다. 유럽의 큰 전쟁 때 국민주의가 최고조에 달했으나, 전쟁으로 말미암아 사회 기구가 파괴되고 신흥 계급이 발흥해 국민주의는 깊은 저주의 대상이 되었다. 민족주의까지도 그 여파로 조소와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현대에 있어 국제적 협동과 연관성을 무시하는 고립·배타적인 민족주의 혹은 국민주의는 배격해야 하겠지만, 민족자존의 생존 협동체를 주도하는 이념인 민족주의는 착하고 장하다.- 안재홍 -한말의 독립운동가, 정치가, 사학자. 물산 장려회 이사로 국산품 장려 운동을 벌였다. 고대사 연구에 몰두, 일제의 식민 사관을 극복하고자 애썼다. 신민족주의론을 내세우.. 2016. 4. 30.
민족 국가의 두 얼굴 민족 국가에서 민족nation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의 '의욕 된 민족'은 민주적 정통성의 원천인 반면, '동포'들의 '타고난 민족'은 사회적 통합을 받쳐준다. '국민'들은 자신들의 독자적 힘으로 자유롭고 평등한 정치적 결사체를 구성한다. '동포'들은 공통된 언어와 역사에 따라 만들어진 공동체 속에 이미 존재한다. 때라서 국가의 구성원인 '의욕된 민족'의 요구와, 민족의 구성원인 '타고난 민족'의 요구가 통일 안에서 온전히 실현되어야 한다. 독일은 타고난 민족의 요구만을 조급하게 실현했기 때문에 값비싼 통일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 하버마스, "현대성의 새로운 지평" - 2016. 4. 18.
민족주의의 올바른 방향 민족주의란 민족에 기반을 둔 국가의 형성을 최고의 목표로 하고, 이것을 창건·유지·확대하려고 하는 민족의 정신 상태나 정책 원리 또는 그 활동이다. 이러한 민족주의는 민족 단위의 공동체에 대한 소속 의식을 강화하고 개인의 이기심을 초월하여 민족에 헌신할 것을 장려하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려는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반면, 다른 민족에 대한 배타적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 대신 민족집단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등의 부정적 측면도 있다. 그렇다면 민족주의가 나가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먼저, 민족주의와 세계주의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세계화로 말미암아 개인의 민족 정체성은 다른 공동체와 평화롭게 교류하면서 더욱 높아질 수 있다... 201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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