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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의 학설은 우리가 이미 본 바와 같이 그의 제자들의 학설과 구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그리고 피타고라스 자신은 시대적으로 대단히 일찍 활동한 사람이나, 그의 학파의 영향은 다른 여러 철학자들의 영향보다 뒤떨어졌다. 이 철학자들 가운데 아직까지도 그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학설을 제창한 사람들 가운데 제일 먼저 헤라클레이토스가 있다. 그는 기원전 500년경에 활동하였다. 그의 생애에 관해서는 알려젼 바가 대단히 적다. 다만, 그가 에페수스Ephesus의 한 귀족계급에 속하는 시민이었다는 것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가 고대에 있어서 유명하였던 주요 이유는 만물이 유전流轉flux하고 있다는 그의 학설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이제 보려고 하는 바와 같이, 이 학설은 그의 형이상학의 한 면에 불과하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이오니아 사람이나 밀레투스 학파의 과학적 전통 속에 있지 않았다. 그는 한 신비가였는데, 독특한 종류의 신비가 있다. 그는 근원적 물질을 '불'이라고 보았다. 만물은 불의 불꽃과 같이, 다른 어떤 것이 죽음으로써 생겨난다. "가멸적可滅的인 것들은 불멸의 것들이고, 또 불멸의 것들은 가멸적인 것들이다. 하나는 다른 것의 죽음을 살리는 동시에 다른 것의 삶을 죽인다." "세계에는 통일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통일은 대립물들이 결합됨으로써 일어나는 통일이다." "만물은 '일자一者the one'로부터 생겨나며, 일자는 만물로부터 생겨난다." 그러나 실재에서 만물은 일자 뒤에 온다. 일자는 곧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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