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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도덕과 자율

돛단배와 바람 - 인간의 자유 의지와 결정론

by 앞으로가 201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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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교육자이자 철학자인 알랭은 인간이 자유 의지를 통하여 각종 결정론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열을 가하면 금속은 팽창한다. 따라서 금속이 팽창하지 않게 하려면 열을 가하지 않으면 된다.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이 나빠진다는 것은 필연적인 인과 관계이다. 따라서 건강을 해치고 싶지 않으면 술 마시는 것을 절제하면 된다.


이처럼 인간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으며, 결정론이 가진 필연성을 이용하여 인간은 자신에게 다가올 필연적 결과를 피할 수도 있다. 



알랭은 "만일 내가 길 한복판에 서 있다면 나는 필연적으로 자동차에 치일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거기에 서 있지 않을 것이다."라며 "필연적으로 다가올 불행을 예견한다는것은 그것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돛단배는 물결과 바람을 거슬러 행해할 수 있다. 뱃사람이 바람을 거슬러 항해하려면 바람의 방향을바꾸는 대단한 기적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 뱃사람은 단지 돛의 각도와 키를 조절하면 된다.


"바다는 악을 원하지도 않고, 선을 원하지도 않는다. 바람과 달이 물결을 일으킨다. 내가 돛을 펼치면 바람은 각도에 맞추어 돛을 밀어 준다. 인간은 바람의 힘으로 바람을 거슬러 나아가면서 자기의 돛을 조종하고 키에 의지한다."


- 김용규, "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 매콤한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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