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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크리토스는 그의 학설을 상당히 자세히 전개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전개 가운데 어떤 것은 흥미가 있다. 각 원자는 꿰뚫을 수 없으며, 분할되지 않는다. 왜냐 하면, 원자 속에는 진공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칼로 사과를 자를 때 그 칼은 사과 속을 관통하며, 칼로 벤 장소를 사과 속에서 발견해야만 한다. 따라서 만일 사과 속에 진공이 없다면 사과는 무한히 굳을 것이고, 물리적으로 분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각 원자는 그 내부에 있어서는 불변이다. 따라서 각 원자는 실제로 파르메니데스의 일자一者이다. 원자들이 하는 일이란 다만 운동하면서 서로 충돌하여, 서로 얽힐 수 있을 때는 어떤 형체를 이루어 결합되는 일들이다.
원자는 가지각색의 형체를 가진다. 불은 작은 구형求形의 원자들이며, 영혼도 그러하다. 원자들은 충돌에 의하여 와동을 일으킨다. 여기서부터 물체들이 생겨나며, 결국에 가서는 세계들이 생겨난다. 세계는 여럿이다. 어떤 세계는 지금 확대되고 있으며, 어떤 세계는 지금 소멸해 간다. 또, 어떤 세계는 해도 없고 달도 없다. 그러나 어떤 세계는 몇 개씩 가진다. 모든 세계가 다 각각 시작과 끝을 가진다. 한 세계는 더 큰 세계와 충돌하여 파괴될 수도 있다. 이 우주론은 다음과 같은 셀리의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들은 서로 얽혀 돌고 있다.
창조로부터 소멸로,
강물에 떠 있는 거품과 같이
반짝이며, 터지며, 떠내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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