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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원자론자

자연철학자의 마지막 주자 데모크리토스

데모크리토스는 - 적어도 나의 의견으로는 - 그리스 철학자들 가운데 다음과 같은 한 가지 결함을 면한 마지막 사람이다. 그 결함은 후에 오는 모든 그리스 철학자들이 중세의 사상에 해독을 끼친 것이다. 즉, 데모크리토스 이후에는 곧 소크라테스·플라톤으로 이어져, 철학은 자연 철학의 영역을 벗어나게 된다. 이후, 중세까지 포함하여 자연철학은 철학에서 작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데모크리토스는 이렇게 되기 직전 사람이며, 따라서 자연 철학의 마지막 대표자라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까지의 철학자들은 모두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공정한 노력을 하여 왔다. 그들은 또, 그 일이 실재보다 용이한 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낙관주의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감히 그 일을 시작하려고 용기를 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태도는 대체로 순수한 과학적 태도였다. 다만 때때로 그들 시대의 편견이 나타날 때는 과학적 태도에서 떠나 있었다. 그들의 태도는 대체로 과학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한편 그것은 공상적이었고, 활기가 있었으며, 모험하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어떤 것에 대해서든지 모두 관심을 가졌다. 유성·일식·월식·물고기·회오리바람·종교·도덕·성性 등이다. 그들은 패물을 지능과 어린이들의 열중을 겸하여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