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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사상/동양 윤리사상

19세기 말의 위정척사와 개화 사상

by 앞으로가 201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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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조선 사회는 서구 열강의 침투와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전통 사회의 기반이 흔들리고,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윤리 사상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처해 나가려고 등장한 것이 바로 위정척사와 개화사상이다.


19세기 중엽에 접어들어 서구의 문화가 밀물처럼 들어오자, 이항로와 기정진을 비롯한 위정척사[각주:1]를 주장한 학자들은 유학적 윤리 의식의 붕괴를 깊이 우려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서양의 종교와 문물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척양斥洋·척왜斥倭의 강력한 의리론을 주장하였다. 위정척사 사상은 서양과 일본의 정치적·경제적 침략이 노골화하면서 반외세적 민족주의 형태를 갖추었고, 일본의 침략과 굴욕적인 외교에 반대하는 상소 운동을 벌였으며, 점차 반일 의병 운동으로 발전해 나갔다.



반면에, 서구 문화에 대해 수용적인 입장을 주장한 개화사상도 대두하였다. 개화사상은 왕권을 극도로 제한하고 혁명적인 정부를 구상하는 급진적인 입장과, 유교적 질서[東道]를 지키는 가운데 서양의 우수한 군사·과학 기술[西器]을 수용하자는 입장[東道西器]으로 나뉘어졌다.


이처럼 근대의 한국 윤리 사상은 유교적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방법론적인 모색과 탐구, 실천에 몰두하였으며,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민족의식의 확립과 존립에 이바지하고자 하였다.


  1. 위정척사衛正斥邪 : 바른 가르침(유교, 동양 문물)은 지키고, 그릇된 가르침(천주교, 서양 문물)은 물리쳐야 한다는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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