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의 연대에 관하여 우리가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길은 그가 일식을 예언함으로써 유명해졌다는 사실이다. 천문학자들에 의하면, 이 일식은 기원전 585년에 일어났을 것이라고 한다. 이와 유사한 다른 한 가지 증거가 또한 그의 활동 연대가 대략 이 시기였을 것으로 추측하게 만든다. 한편, 그가 일식을 예언했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그가 특출한 천재였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
밀레투스는 리디아와 동맹관계에 있었고, 또 리디아는 문학적으로는 바빌로니아와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바빌로니아의 천문학자들은 일식이 대략 19년 주기로 반복된다는 것을 이미 발견하고 있었다. 그들은 월식은 상당히 정확하게 예언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일식은 한 장소에서는 볼 수 있으나 다른 장소에서는 볼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알 수 있는 것은 이러이러한 날에는 일식이 되는지 어떤지를 주의하여 볼 만하다는 것뿐이었다. 아마 탈레스도 그 정도밖에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탈레스나 바빌로니아 사람들이나 모두 일식의 주기성이 왜 일어나는가 하는 것은 알지 못하였다.
탈레스는 이집트를 여행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거기서 기하학을 그리스로 가져왔다고 한다. 그 당시 이집트 사람들이 기하학에 관하여 알고 있던 것은 주로 '주먹구구식'에 불과하였다. 또, 그 때 탈레스가 후에 그리스 사람들이 발견한 바와 같은 연역적 증명법에 도달했다고 할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육지에 있는 두 관측점으로부터 해상에 떠 있는 한 배까지의 거리를 계산하는 방법은 탈레스가 발견했던 것 같다. 또, 피라미드의 높이를 그 그림자의 길이에서부터 추산하는 방법도 그가 발견했던 것 같다. 기타 여러 가지 기하학의 정리定理를 그가 발견한 것으로 돌리고 있으나, 아마도 잘못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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