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덕성과 세상/도덕과 자율61 진정한 앎과 동료애를 지닌 자율적 인간 동굴 안쪽으로 가느다랗고 희미한 빛줄기가 들어온다. 동굴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동굴의 벽면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다리와 목이 묶여 있다. 사람들 뒤로 멀리 횃불 하나가 동굴 안을 밝히고 있다. 횃불과 사람들 사이에는 담장이 있고 그 뒤에는 길이 놓여 있다. 담장은 마치 인형극을 공연하기 위한 얕은 칸막이와 비슷하다. 담장 뒤에 있는 길을 따라서 여러 종류의 도구를, 조각상들, 그 밖의 돌이나 나무로 된 온갖 것이 운반되고 있다. 벽면만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벽면에 비치는 그림자가 참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들 중 한 사람이 자신의 몸을 묶고 있던 것을 풀어 버린다. 처음에 그는 불빛 때문에 힘들어 하지만 차츰 동굴 주위의 상황을 깨닫는다. 그가 참된 것이라고 믿었던 벽면의 .. 2015. 9. 1. 자녀들의 의사 결정 부모는 자녀를 대신하여 여러 가지 중대한 의사 결정을 내린다. 물론 이러한 의사 결정에는 자녀를 위한 거이라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자녀의 권리도 강조되기 때문에 부모의 '대리 의사 결정'이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다. 부모나 어른들이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신해서 그의 이익을 위해 내리는 결정을 '간섭적 의사 결정'이라 하고, 어린이나 청소년이 스스로 내리는 결정을 '자율적 의사 결정'이라 한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언제 자율이 허용되고, 언제 간섭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는 우리가 고민해 볼 과제이다. 2015. 8. 26. 사회적인 존재이면서 자율적인 인간 우리에게는 독립된 인격의 주체로서 자율적인 인간으로 성장해야 할 과제가 있다. 독립된 인격의 주체란 나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지닌 자율적 존재를 의미한다. 인간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이상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스스로 설정한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자신의 고유한 삶을 형성할 수 있다. 우리는 이를 자아실현이라고 부른다. 자아실현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삶을 자신이 세운 윈칙과 이상에 따라 실현한다는 점에서 자율적인 인간이 추구하는 중요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자아실현만을 추구하고, 타인의 삶이나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사람을 자율적인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자율적인 존재이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본성상 사회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사.. 2015. 8. 20. 타율적인 도덕과 자율적인 도덕 피아제에 따르면 한 개인의 도덕성이 발전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두 단계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타율적인 도덕'의 단계이고, 다른 하나는 '자율적인 도덕'의 단계이다. 구슬치기의 예를 들어 보자. 어린아이들은 좀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에게서 구슬치기의 규칙을 철저하게 고수하고자 한다. 한편, 좀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상호 협의를 통해 놀이의 규칙은 외부에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이며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성격을 지닌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의 태도에서 타율적인 도덕의 성격을, 좀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의 태도에서 자율적인 도덕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타율적인 도덕은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같은 외부의 권위에 따라 형성되는 도덕이며, 사회화의 과정을 통해 습득하는 도덕이다. 이러한 점에서 타율적인 도덕은.. 2015. 8. 1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