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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도덕과 자율61

돛단배와 바람 - 인간의 자유 의지와 결정론 프랑스의 교육자이자 철학자인 알랭은 인간이 자유 의지를 통하여 각종 결정론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열을 가하면 금속은 팽창한다. 따라서 금속이 팽창하지 않게 하려면 열을 가하지 않으면 된다.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이 나빠진다는 것은 필연적인 인과 관계이다. 따라서 건강을 해치고 싶지 않으면 술 마시는 것을 절제하면 된다. 이처럼 인간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으며, 결정론이 가진 필연성을 이용하여 인간은 자신에게 다가올 필연적 결과를 피할 수도 있다. 알랭은 "만일 내가 길 한복판에 서 있다면 나는 필연적으로 자동차에 치일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거기에 서 있지 않을 것이다."라며 "필연적으로 다가올 불행을 예견한다는것은 그것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15. 5. 21.
자유란 무엇인가? - 두 가지 견해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능력 또는 힘'이라고 보는 견해와 '이성에 의한 지배'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첫 번째 견해는 "능력이 없을 때의 자유는 공허하다."라는 말에서 잘 드러난다. 예컨대, 바둑의 규칙을 모르면서 바둑을 둘 자유가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과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바둑을 둘 수 있다고 해서 바둑을 둘 자유가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견해는 자유를 외부의 속박이 없는 상태뿐만 아니라 욕망과 충동 같은 내부의 속박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즉 이성적인 의지의 적극적인 행사라고 본다. 예컨대, 음식을 더 먹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여 건강을 .. 2015. 5. 17.
결정론적 사고의 이해 - 유전자 결정론, 환경 결정론 유전자 결정론 1980년 미국의 로버트 그레이엄이라는 백만장자가 정자은행을 설립하였다. 그레이엄은 열등한 유전자를가진 사람 대신 우수한 유전자를가진 사람이 자식을 많이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레이엄에 의하면 인간은 부모에게서 받은 유전자에 의하여 지능과 교양이 결정되며, 인간의 유전 정보는 염색체에 들어 있어 부모의 데옥시리보 핵산DNA은 자식에게 전달되므로 천재가 낳은 아이는 천재가 될 것이 확실한 일이었다. 결국, 우수한 유전자가 널리 퍼지면 인류의 미래에 대하여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그는 결국 '노벨상 정자은행'을 세우고 노벨상 수상자 세 사람의 정자를 제공받아 '우편배달 주문 아기'를 생산하는 업무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주문아기 사업은 성공하지 못하였으며 그레이엄이 기대한 결과를 낳.. 2015. 5. 11.
결정론 속의 자유 의지의 성립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세상의 모든 일이 정해진 원인에 따라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해 왔다. 이러한 결정론적 관점에는 운명에 따라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다고 보는 운명적 결정론과 신이 모든 것을 예정했다고 보는 신적 결정론이 있다. 그러나 운명이나 신의 존재에 대한 보편적인 합의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자연 과학적인 의미에서의 인과론에 근거한 결정론이 나타났다. 인과론은 모든 결과에는 그 결과를 초래한 원인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결정론적 사유와 결합되어 '인과적 결정론'이라고 부른다. 결정론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인간이 의지나 행위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때문에, 인간의 행위도 그것이 일어나는 조건들에 따라 이미 인과적으로 결정되어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예외가 없는 자연법칙,.. 201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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