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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251

마음의 평정과 부동심 마음은 나와 타인과 세계를 이어 주는 통로이기에 마음의 평정은 평화로운 삶의 전제 조건이 된다.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학파에서는 지나친 욕심과 쾌락 추구는 결국 고통으로 연결된다고 보고, 어떠한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不動心을 강조했다. 스토아 사상가들은 모든 일은 자연을 지배하는 신성한 법칙에 따라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에게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그 사건들에 대한 태도뿐이다. 우리가 그런 필연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 자연과 일치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게 되고, 이를 통해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으로 인해 괴롭거나 고통.. 2015. 8. 25.
개인의 관점과 제도의 원칙이 다를 때의 예화 지혜와 슬기는 올해 학급의 임원이 되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추진하는 임원 수련회를 다녀와야 한다. 그런데 슬기와 지혜의 의견이 다르다. 슬기 : 우리가 임원 후보 등록을 할 때부터 임원이 해야 할 일들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한 거라고 볼 수 있어. 그러니 첫 의무인 수련회에 참석하는 게 당연하지 않아? 지혜 : 맞아. 하지만 나는 임원 수련회라는 제도 자체에 동의한 적이 한 번도 없어. 게다가 우리는 1학년이기 때문에 이 학교의 제도에 대해서 알지 못했잖아. 그런데도 임원이 되었기 때문에 무조건 기존의 제도에 따라야 한다는 건 좀 억지라고 생각해. 슬기 : 하지만 너는 이미 시행 중인 제도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잖아. 임원 선거 후보로 등록하기 전에 네 맘에 들지 않은 제도가 시행 중인지 충.. 2015. 8. 23.
공정으로서의 정의 사회의 기본 구조에 대한 정의의 원칙들은 원초적 합의의 대상이다. 그것은 자신의 이익 증진에 관심을 가진 자유롭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원초적 입장에서 그들 조직체의 기본 조건으로 채택하게 될 원칙들이다. 이러한 원칙들은 그 후의 모든 합의를 규제하는 것으로서, 구성원들이 참여하게 될 사회 협동체의 종류와 설립할 정부 형태를 명시한다. 정의의 원칙들을 이렇게 보는 방식을 나는 '공정으로서의 정의'라 부르고자 한다. 우리는 사회 협동체에 참여한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 결의를 통해서 기본적인 권리와 의무를 할당하고, 사회적 이득의 분배를 정하는 원칙들을 함께 채택한다고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의 본질적 특성은 아무도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계층 상의 위치를 모르며, 누구도 자기가 어떠한 소질이나 능력, 지.. 2015. 8. 22.
사회적인 존재이면서 자율적인 인간 우리에게는 독립된 인격의 주체로서 자율적인 인간으로 성장해야 할 과제가 있다. 독립된 인격의 주체란 나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지닌 자율적 존재를 의미한다. 인간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이상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스스로 설정한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자신의 고유한 삶을 형성할 수 있다. 우리는 이를 자아실현이라고 부른다. 자아실현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삶을 자신이 세운 윈칙과 이상에 따라 실현한다는 점에서 자율적인 인간이 추구하는 중요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자아실현만을 추구하고, 타인의 삶이나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사람을 자율적인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자율적인 존재이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본성상 사회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사.. 201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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