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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273

사물에 있어서 형상은 본질이며 실체 어떤 사물에 있어서 형상은 그 본질이며, 제 1차적인 실체이다. 보편 개념은 실체적인 것이 아니나, 형상은 실체적이다. 어떤 사람이 놋쇠로 구球를 만든다 하자. 그 때 그 질료와 형상은 이미 존재한 것이며, 그 사람이 하는 일이란 이 질료와 형상을 종합시키는 일에 불과하다. 이 사람이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님은 그 사람이 질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님과 마찬가지이다. 모든 것이 다 질료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영원한 사물들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질료를 가지지 않는다. 영원한 사물들 중에서도 공간 속에서 운동할 수 있는 사물들은 질료를 가진다. 사물들은 형상을 획득함으로써 그 현실성現實性actuality이 증가된다. 형상을 가지지 않는 질료는 다만 가능성potentiality에 불과하다. 2016. 9. 9.
플라톤의 연극에 대한 논의 전개 플라톤은 연극에 관하여 이상한 논의를 전개시키고 있다. 그는 말하기를, 선한 사람은 좋지 못한 사람을 모방하는 것을 좋아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연극에는 대체로 악한이 나오지 않는 일이 드물며, 따라서 악한 역을 하는 연극인이나 배우는 여러 가지 죄악을 범하는 사람들을 모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범죄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노예, 그리고 대체로 천한 사람들을 고귀한 사람들이 모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스에서는 엘리자베스 왕조의 영국에서와 같이, 여자역을 남자들이 하였다. 그러므로 연극은 비록 허락된다 할지라도,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난 완전무결한 남자 영웅 이외의 다른 인물이 섞여서는 안 된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그리하여 플라톤은 그의 이상국가에서는 모든 연극인들을 없애기로 한 .. 2016. 9. 6.
소크라테스를 죽이는 일은 고발자 스스로를 죽이는 일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계속하여 이야기 한다. 나는 이제 한 마디 더 말해야겠다. 그리고 제군은 이 말을 들을 때 소리지를 것이다. 그러나 제군은 내 말을 듣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그러므로 제군은 소리 지르지 말기 바란다. 제군이 만일 나와 같은 사람을 죽인다 할지라도, 제군은 나를 해치는 것이 아니고 그보다도 제군 자신을 해치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아무 것도 나를 해롭게 못할 것이다. 멜레투스도, 아니투스도… 이들은 모두 나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악인은 선인을 해치는 일이 허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만 스스로를 해칠 뿐이다. 나는 아니투스가 그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또는 귀양을 보내든지, 시민권을 박탈하든지 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런 일을 할 .. 2016. 9. 4.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에 대한 인식과 설명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한 가지 새로운 진술을 다룰 단계에 도달했는데, 이 문제는 얼핏 보면 어려운 문제같이 보인다. 그것은 영혼의 문제인데, 그는 말하기를 영혼은 육체의 형상이라고 한다. 여기서, ‘형상’이라고 하지만 ‘모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나는 이제 후에 다시 한 번 그가 어떤 의미에서 영혼을 육체의 형상이라고 했는가의 문제로 되돌아가고자 한다. 지금은 다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체계에 있어서는 영혼이 육체로 하여금 한 개별적인 인간이 되게 하고, 또 목적의 통일성을 주며, 우리가 유기체有機體organism라는 말과 관련시키고 있는 그런 성품을 육체에 부여하는 것이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눈의 목적은 보는 것이다. 그러나 눈은 육체로부터 유리遊離되면 볼 수가 없다. 사실상 보.. 201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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