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윤리와 사상/서양 윤리사상69 칸트와 공리주의 입장에서 거짓말에 대한 견해 밝히기 이상 증세를 보이는 한 환자의 신체 조직을 떼어 정밀 검사를 의뢰했던 의사가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결과는 치료할 수 없는 암이었다. 그 환자는 합리적인 사고 능력과 의사 결정 능력이 있지만, 다소 신경질적인 성격에 정신병 전력이 있었다. 특히 최근 그의 아내가 고통스러운 암 투병 끝에 사망한 일을 겪고 나서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마침 검사 결과를 알려고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의사에게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나는 괜찮은가요?" 이어서 대답도 기다리지도 않은 채 의사에게 다시 물었다. "암은 아지지요, 그렇지요?" 환자의 예후를 걱정하고 또 우울증이 악화할 것을 우려한 의사는 "당신은 10년 전만큼이나 좋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는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이 마음에 걸렸으나 이 경우에는 어쩔 .. 2016. 2. 20. 칸트와 "실천 이성 비판" 칸트Kant, I.(1724~1804)는 서양 근대 사상이 지향했던 도덕적 이상을 집대성한 사람이다. 그에게서 우리는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 되는 정신을 찾아볼 수 있다. 자유 민주주의 사회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며 존엄한 존재임을 전제하는 사회이므로, 거기서 통용되는 윤리는 보편주의와 인격주의에 입각한 윤리일 수밖에 억다. 그것은 모든 인간이 도덕적으로 동등하게 고려되어야 하고, 인격을 지닌 존재로서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정신을 담고있다. "실천 이성 비판"의 다음 구절은 이러한 정신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의무, 너 위대하고 숭고한 이름이여! 너는 환심을 살 만한 사랑받을 아무것도 네 안에 갖지 않은 채 복종을 요구한다. 너는 아무런 위험도 하지 않으면서, 법칙만을 .. 2016. 2. 11. 목적론적 윤리와 의무론적 윤리 목적론적 윤리란, 말 그대로 우리가 추구하고 또 추구해야 할 어떤 궁극 목적이 있음을 전제하는 윤리인데, 그 궁극 목적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대체로 행복이다. 이에 따르면, 궁극적으로 행복을 가져오는 행위가 선하고 옳은 행위가 된다. 반면, 의무론적 윤리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어떤 궁극 목적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 할 행위의 근본 원칙에 주목하는 윤리이다. 예를 들어 행복과 의무가 충돌할 경우, 목적론자는 행복 쪽을 선택한다면 의무론자는 의무 쪽을 선택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목적론과 의무론이 각기 서로 다른 세계관에 근거한 윤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전자가 행복한 삶과 감각적 경험을 중시하고 현실주의적 경향을 띤다면, 후자는 의로운 삶과 합리적 이성을 중시하고 이상주의적 경향을 띤다. 2016. 2. 2. 공리주의와 칸트 윤리에 대한 현대의 논의 공리주의의 대표적인 난점은 행위의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이 그 결과인데도 행위와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 공리주의는 개별적 행위의 결과를 따지지 말고, '일반적으로' 최대의 행복을 가져오는 행위의 규칙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를 규칙 공리주의라 한다. 한편, 칸트 윤리에 대한 대표적인 비판 중 하나는 두 개의 절대적인 도덕적 의무가 상충하는 경우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진실을 말할 때는 무고한 사람이 악한에 의해 살해될 것이 뻔할 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때 "무고한 사람을 죽게 하지 마라."라는 원칙과 "거짓말하지 마라."라는 원칙이 충돌할 수 있다. 이러한 선택 상.. 2016. 1. 24. 이전 1 ··· 4 5 6 7 8 9 10 ··· 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