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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국가민족과 도덕성60

개인의 감정까지 통제하는 권력 "권력은 타인을 괴롭혀야 행사할 수가 있지. 괴롭히지 않고, 어떻게 권력자의 의지에 복종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겠는가? 권력은 고통과 모욕을 주는 가운데 존재하는 것일세. 그리고 권력은 인간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서 권력자가 원하는 새로운 형태로 다시뜯어 맞추는 거라네. 우리가 만드는 세계에서 전진이란 고통을 향한 전진일 뿐이네. 우리의 문명은 증오 위에 세워져 있네. 우리의 세계에서는 공포, 분노, 승리감, 자기 비하 등의 감정을 빼놓고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네. 사랑도 빅브라더에 대한 사랑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일세. 이걸 잊지 말게, 윈스턴. 언제나 끊임없이 커 가고 끊임없이 미묘해지는 권력에 대한 도취감만 맛보게 되리라는 점을 말일세. 언제나 어느 순간에나 승리감이 주는 전율과 무력한.. 2015. 8. 29.
개인의 관점과 제도의 원칙이 다를 때의 예화 지혜와 슬기는 올해 학급의 임원이 되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추진하는 임원 수련회를 다녀와야 한다. 그런데 슬기와 지혜의 의견이 다르다. 슬기 : 우리가 임원 후보 등록을 할 때부터 임원이 해야 할 일들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한 거라고 볼 수 있어. 그러니 첫 의무인 수련회에 참석하는 게 당연하지 않아? 지혜 : 맞아. 하지만 나는 임원 수련회라는 제도 자체에 동의한 적이 한 번도 없어. 게다가 우리는 1학년이기 때문에 이 학교의 제도에 대해서 알지 못했잖아. 그런데도 임원이 되었기 때문에 무조건 기존의 제도에 따라야 한다는 건 좀 억지라고 생각해. 슬기 : 하지만 너는 이미 시행 중인 제도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잖아. 임원 선거 후보로 등록하기 전에 네 맘에 들지 않은 제도가 시행 중인지 충.. 2015. 8. 23.
개인의 행복과 국가 발전 현대 사회는 서구의 개인주의와 합리주의 사상의 영향으로 구성원 각자의 생각과 삶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데 그 경향이 지나쳐 공동체보다는 개인을 무조건 우선으로 여길 때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법에 규정되어 있는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고 개인의 안락함만을 생각해서 생겨나는 병역 비리 같은 문제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렇다고 개인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국가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고 할 수도 없다.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한, 공동체가 부여하는 의무는 개인을 구속하고 강제력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를 위해 일부가 희생되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으로 강조하면 전체주의나 교조주의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정당한 국가와 성숙한 시민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상생의.. 2015. 8. 17.
민주 정체 원리의 부패 민주 정체의 원리는 사람들이 평등 정신을 잃을 때뿐만 아니라, 극도의 평등 정신을 가져서 각자 자신이 선출한 자와 권력에서까지 평등해지려고 할 때에도 부패한다. 그렇게 되면 국민은 자기가 위임한 권력까지도 견딜 수가 없어서 모든 것을 자신들이 하려고 한다. 공화국에는 이미 덕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은 존경받지 못하는 집정관의 직능을 자신들이 행하려 한다. 원로원은 심의는 그 존엄성을 상실하고, 그 결과 사람들은 원로원 의원에게도 경의를 나타내지 않게 된다. 노인을 존경하지 않으면 어버이도 존경하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남편도 존경을 받지 못하고, 주인도 복종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누구나 자유와 방종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명령의 구속력은 쇠약해질 것이며, 여자·아이·노예는 누구에게도 복.. 201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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