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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273

사려와 정열의 투쟁은 역사 속에서 계속되다 이러한 과정이 과도하게 진전될 수도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가령, 수전노의 경우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이 극단으로 나가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사려는 언제나 생애에서 가장 좋은 것 중의 일부를 잃게 하기가 쉽다. 바쿠스의 경배자들은 사려에 대한 반동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취했을 때, 그는 사려 때문에 억압되었던 감정의 격렬함을 회복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그는 세상이 즐겁고 아름다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의 상상력은 일상적인 편견의 감옥으로부터 갑자기 해방된다. 바쿠스 종교의식은 이른바 '종교적 열광enthusiasm'을 일으킨다. 이것은 어원적으로는 신이 경배자 속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이 때, 경배자는 신과 하나가 되었다.. 2015. 12. 24.
정치적 무질서 상태에서 힘을 발휘하는 마키아벨레의 『군주론』 이 정치적 무질서 상태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君主論The Prince』에 잘 나타나 있다. 아무 지배원리도 없는 곳에서는 정치란 다만 노골적인 정권 다툼이 된다. 『군주론』은 이 경쟁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가에 대해 지혜로운 충고를 하고 있다. 그리스의 위대한 시대에서 연출되었던 것이 바로 르네상스기의 이탈리아에서 다시 연출되었다. 전통적, 도덕적 구속은 소멸되고 말았다. 그런 것들은 마치 미신과 결합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졌다. 이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은 개인들을 활력있고 창조적이 되게 하였다. 그리하여 보기 드물게 천재들을 많이 배출했던 것이다. 그러나 도덕의 부패로부터 필연적으로 결과되는 무정부 상태와 배신은 이탈리아 사람으로 하여금 집단적으로 무능력해지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 2015. 12. 21.
문명은 야만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진화 문명은 충동을 억제한다. 자율적 억제라고 할 수 있는 사려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법률, 관습과 종교 등을 통해서 억제한다. 문명은 야만으로부터 이 억제를 유산으로 받으나, 야만적 성품을 차츰 덜 본능적으로 만들며, 또는 조직 속에 넣는다. 어떤 행위에 대해서는 범죄의 낙인을 찍으며, 또 어떤 행위는 벌한다. 또, 어떤 행위는 법률에 따라 벌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악하다는 낙인을 찍는다. 그리하여 그런 행위를 한 사람들은 사회 앞에 폭로시키며, 비난의 대상을 만든다. 사유재산 제도는 부녀자들의 예속을 동반하게 되며, 또 노예계급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으로는 사회와 목적이 개인에게 강요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들 자신이 자기의 생애 전체를 보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결과, 차츰 더 미래를 위해 현재.. 2015. 12. 18.
15세기 국가주의 군주 - 교황과 황제로부터의 권력 장악 예술을 제외하면 다른 어느 분야에서나 마찬가지로 정치학설에서도 질서의 붕괴를 보았다. 중세는 비록 그 실천은 거칠었으나 사상은 율법에 대한 열정과 정권에 대한 매우 정확한 학설이 지배하고 있었다. 모든 권력은 궁극적으로는 신으로부터 근원한다. 신이 성스러운 일에 대한 권력은 교황에게 부여했고, 세속의 문제는 황제에게 권력을 부여했다. 그러나 15세기에 와서는 교황이나 황제 모두 그들의 중요성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교황은 다만 이탈리아의 군주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도 무법한 권력 정치 놀이에 한몫 끼고 있었다. 프랑스나 스페인, 영국에 새로 등장한 국가주의 군주들은 그들 자신의 영토 내에서는 교황도 황제도 아무 간섭을 할 수 없는 권력을 장악하게 되었다. 이 민주국가는 주로.. 2015.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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