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배워보자770

생명은 생명을 위한 존재 들판에서 소에게 줄 건초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풀을 뜯은 농부라도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아무 생각 없이 길가에 핀 꽃을 꺾는다면, 그는 자연의 필연성이라는 폭력하에 있지 않으면서도 생명에게 그릇된 짓을 한 것이다.수많은 방식으로 나의 존재는 다른 생명들과 갈등에 빠진다. 생명을 죽이고 해칠 수밖에 없음이 내게 강요된다. 내가 외딴 오솔길을 걸을 때도 내 발은 그 길에 살고 있는 작은 생명체를 죽이거나 고통을 준다. 나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서 나는 내 존재를 해치는 존재들로부터 나를 지킬 수밖에 없다. 나는 내 집에 살고 있는 쥐들의 박해자요, 내 집에 들어오는 곤충들의 살인자이며, 내 삶을 위협하는 박테리아에게는 대량 살상자가 된다. 나는 동물과 식물을 죽여 나의 영양을 섭취한다. 2015. 10. 2.
민주주의와 빈곤 - 센코노믹스 빈곤은 게으름이나 자연재해로 말아암아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빈곤의 문제는 단순히 인구 대비 식량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빈곤 국가의 정치적 상황과 뿌리 깊게 연결되어 있다. 빈곤 문제의 원인은 민주주의의 결여 등 정치적 원인이 훨씬 영향을 크게 미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역할을 하는 곳에서는 지도층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에 기아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민주주의가 먼저 정착되어야 한다. - 아마르티아 센Sen, A., "센코노믹스" - 2015. 10. 1.
항구적인 것에 대한 인간의 본능 나는 이제, 다시 돌아가서 이 사상을 플라톤과 관련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이 사상을 반박하는 데 플라톤이 많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는 이 문제에 관련하여 어떤 철학이 세워지는가 하는 것을 탐구하려는 것이 아니고, 다만 이 시인이 무엇을 느꼈으며, 또 이 과학자가 무엇을 가르쳤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려는 것뿐이다. 항구적인 것을 찾는 것은 가장 깊은 인간 본능 가운데 하나이다. 이로부터 사람들은 철학으로 이끌려 간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안주지安住地에 대한 동경,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큰 변동에 가장 심하게 직면하게 될 때 이 본능도 가장 강하게 되는 것을 본다. 종교는 두 가지 형식으로 이 영속성을 찾는다. 신과 영혼의 불멸이다. 신에 있어서는 .. 2015. 10. 1.
정체성을 가져라! 근래 우리 동포 중에는 우리나라가 어느 이웃 나라의 연방에 편입되기를 소원하는 자가 있다고 하니, 나는 그 말을 차마 믿을 수 없거니와 만일 진실로 그러한 자가 있다면, 그는 제정신을 잃은 미친 사람이라고밖에 볼 길이 없다. 나는 공자, 석가, 예수의 도를 배웠고 그들을 성인으로 숭배하지만, 그들이 합하여서 세운 천당, 극락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민족을 그 나라로 끌고 들어가지 아니할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피와 역사를 같이하는 민족이란 흠 없고 완전한 것이어서 내 몸이 남의 몸이 못 됨과 같이 이 민족이 저 민족이 될 수 없는 것은, 마치 형제도 한집에서 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둘 이상이 합하여서 하나가 되자면 하나는 높고 하나는 .. 2015. 9.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