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윤리와 사상/서양 윤리사상69 스피노자의 이성주의 철학 데카르트의 뒤를 이어 스피노자는 수학적 방법에 따라 진리를 인식하고자 하였다. 그는 이 우주를 수학적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거대한 기계로 보면서, 거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엄밀한 인과 관계로 맺어져 있다고 생각하였다. 우리에게 참된 인식이란 이러한 필연적인 인과 관계를 꿰뚫어 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늘 부분적이고 불충분한 지식밖에 가지고 있지 못한다. 우리가 마음의 동요, 불안, 여러 가지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온전히 이성적이 되어 참된 인식에 이를 수 있다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어 이웃을 사랑하고 우주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우리의 정신은 우주와 하나가 되며, 우리는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 있다. 스피노자는 이.. 2015. 9. 30. 데카르트의 이성주의 탐구 나는 이제부터 진리 탐구를 위해 조금이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모두 버림으로써 전혀 의심할 수 없는 어떤 것이 내 생각 속에 남아 있을 수 있는지를 보기로 하였다. 나는 우리의 감각이 때때로 우리를 속이기 때문에, 감각이 우리의 마음속에 그려 주는 모습 그대로 실제 세계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가정하였다. ······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내가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그렇게 의심하려면 의심하는 나 자신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이 진리는 아주 확고부동하기 때문에, ······ 나는 주저 없이 이것을 내가 찾고 있던 철학의 제1원리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 데카르트, "방법 서설" - 윗글은 이른바 '.. 2015. 9. 23. 흄의 선언 - "그 책을 불 속에 던져 버려라!" "도서관의 책들을 한번 잘 살펴보자. 어떻게 도서관을 청소해야 할지! 예를 들어, 신학 책이나 형이상학 책을 한 권 뽑아들고 물어보아야 하리라. 그 책은 수량에 관한 정확한 연구를 포함하고 있는가? 아니다! 그 책은 사실과 존재에 대해 경험에 맞는 논의를 담고 있는가? 아니다! 그렇다면 그 책을 불 속에 던져 버려라! 왜냐하면, 그 책은 궤변적인 허구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 흄, "인성론" - 2015. 9. 17. 흄의 경험주의 사상 흄은 로크의 경험주의를 계승하여 인간의 인식 능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우리가 사물을 관찰하는 가운데 알게 된 지식, 예컨대 인과 법칙 등은 대상 세계의 참된 모습이 아니라 단지 반복된 경험을 통해 우리가 습관적으로 믿게 된 것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이로써 과학적 지식의 보편타당성마저 의심스러운 것이 되고 말았다. 더 나아가 그는 우리가 갖게 된 관념이나 지식을 우리 자신의 것이라고 믿게 하는 자아의 존재도 찾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것은 일종의 회의주의적 결론이다.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에 대한 확신이 모두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경험주의는 흄에 이르러 하나의 막다른 지점에 다다르게 되었다. 이러한 측면은 후에 칸트의 해석을 통해 인식론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윤리학에서도 흄.. 2015. 9. 1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8 다음 반응형